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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해외동포, 코로나19 대구 의료진 돕기 나서

4.16연대 등이 모은 6200여만 원, 대구4.16연대에 전달

등록|2020.03.16 18:12 수정|2020.03.16 18:12

▲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해외동포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대구4.16연대는 이 성금으로 의료진과 취약계층에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 조정훈


세월호 유족들과 세월호를 기억하는 해외동포,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위해 힘을 모았다.

4.16세월호참사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와 4.16연대, 세월호를 기억하는 해외동포들은 최근 모금을 통해 모은 성금을 대구4.16연대에 전달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응원물품과 장애인단체, 이주노동자단체,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여 모두 5200여만 원을 모았다.

또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500만 원, 4.16연대가 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모두 6200여만 원을 모아 대구4.16연대에 전달했다.

대구4.16연대는 전달받은 모금액으로 영남대의료원과 동산병원, 대구의료원, 달서구 선별진료소, 보훈병원, 남구보건소, 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서구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등에 간식과 손소독제 등을 지난 12일부터 15일 사이 나눠줬다.

대구4.16연대는 또 장애인 지원단체와 이주노동자단체, 취약아동 지원단체에 간식과 생활물품을 지원하고 의료진에게도 추가로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모금된 성금으로 구입한 마스크 1만 장을 의료현장과 취약계층에 전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코로나19 감염증과의 싸움 최일선에 서 있는 의료진의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취약계층의 아픔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우 대구4.16연대 집행위원장은 "4.16참사 가족들이 아직도 아픔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코로나19로 아픔을 겪고 있는 대구에 대한 도움을 주셨다"며 "세월호 희생자분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 대구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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