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퇴장' 하루만에 대표 된 원유철... 공병호도 잘렸다
정갑윤·김기선·염동열·장석춘과 함께 지도부 구성... "새 공관위 꾸릴 것"
▲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권우성
함께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갑윤·염동열·장석춘 의원도 19일 통합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당에 합류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은 당의 상임고문을, 장석춘 의원은 최고위원을 맡게 됐고, 염동열 의원은 당 사무총장으로 추가됐다. 또 지난 12일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한 김기선 의원은 정책위의장직을 맡았고 앞선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맡았던 정운천 의원은 신임 지도부에서도 다시 한 번 최고위원을 담당하게 됐다. 이로써 미래한국당 의원은 모두 10명이다.
"이제 더 이상 시행착오 있어선 안 돼... 새 공관위 꾸리겠다"
원유철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당대표를 맡게 됐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 12월, 민주당을 포함한 4+1협의체가 제1야당인 당시 자유한국당을 무시한 채 패스트트랙의 폭거를 자행했다"며 "공수처법뿐 아니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한 다수결의 폭거는 군부독재 시대에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동형 비례제 통과를 '폭거'라고 설명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미래한국당 창당이 불가피했다고 항변한 셈이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 명단을 둘러싸고 당 내에서 불거졌던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을 걷고 있다"며 "성장하는데 피할 수 없는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한 통과의례에 불과할 뿐 미래한국당을 막기 위한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더 이상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 된다.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에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담당해온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교체하고 공관위를 새롭게 꾸리기로 했다.
원 대표는 이날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이 많은 수고를 해주셨고 그 노고에 애쓰셨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면 새로운 공관위를 꾸려 검토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빠르면 오늘 중으로 출범할 수 있다"며 '통합당 현직 의원들이 공관위원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건 더 논의를 해볼 사항"이라고 답했다.
참고로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지난 19일 "당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받아들이고 공천했으나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을 쥔 가소로운 자들로 인해 16년 국회의원 생활을 물러나게 됐다"며 당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관련기사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전격 사퇴 "가소롭다" http://omn.kr/1mygf)
▲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침 뒤 떠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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