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고립 한국인 200명, 26일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
멕시코 경유해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 예정
▲ 페루 국가 비상상태 선포 3일째인 18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한 시민이 군인들에게 외출 사유를 설명하고 있다.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향후 2주간 강제적인 사회적 격리를 포함한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헌법에 보장된 권리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페루 정부의 국경 폐쇄 조치로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 200여 명을 귀국시키기 위한 임시항공편이 투입된다.
2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주 페루 한국대사관은 오는 26일 페루의 리마 국제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오는 임시 귀국 항공편 일정을 확정 짓고 탑승 신청을 마감했다.
정부는 그간 미국과 멕시코 등을 경유하는 임시 항공편 마련을 위한 협상을 계속해왔지만, 각국의 국경 봉쇄 조치와 항공편 축소 등 현지 사정으로 인해 귀국 일정이 늦어졌다.
앞서 페루 정부는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지난 15일 자로 15일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7일부터 외국인들의 입출국을 모두 금지한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 현지에 고립된 한국인은 2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교민과 여행객, 해외 봉사를 위해 체류하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소속 봉사단원도 50여 명 포함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수도 리마뿐만 아니라 쿠스코 등 고산지대에도 상당수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페루 대사관은 26일 쿠스코에서 리마로 오는 국내선 임시 항공편도 마련하고, 나머지 도시에서는 통행증을 발급 받아 버스 7대로 한국인들을 리마로 수송할 계획이다.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시간 21일 오후 6시로 임시 항공편 신청이 마감됐다"고 밝히고, 탑승자 명단과 집결시간 등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공지했다.
임시항공편 탑승 요금은 개인이 부담한다. 대사관 공지에 따르면, 최종 탑승자 숫자에 따라 다르지만 쿠스코에서 리마까지 페루 국내선 탑승비용은 400달러(약 50만 원), 리마에서 인천까지 국제선 요금은 3,777,600원(국내여행사 산정 가격)으로 잠정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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