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 13명, 31일만에 '자발적 고립' 해제
코로나19 사태 속 '대체 불가능한 전문 인력' ... 25일 출퇴근으로 전환
▲ 허성무 창원시장이 25일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 창원시청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체 불가능한 '음식물자원화처리'를 위해 31일간 합숙한 사람들이 있다.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에 근무하는 13명이다.
이들은 대체 불가능한 전문인력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부터 '스스로 고립'을 해왔다. 직원 한 사람이라도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자가격리되면 음식물자원화처리장 가동이 어렵다고 보고, 2월 24일부터 자발적인 합숙에 들어간 것이다.
음식물자원화처리장 직원들은 이날부터 합숙을 끝내고 출퇴근으로 전환한 것이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했다"며 "장기간 합숙 근무를 하게 되면 근무자의 심적‧육체적 피로가 누적되어 대응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해 비합숙 대응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직원들이 퇴소하자 허성무 시장이 찾아가 격려했다.
허 시장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직원들 덕분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었다"며 "영웅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근무자들은 "격리생활은 종료되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아 많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가족을 만나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들은 "비합숙으로 전환하더라도 비상 매뉴얼에 따라 근무지 이동없이 출입통제구역에서만 근무하고, 가족이외에는 불필요한 외부 접촉을 하지 않고, 개인 위생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해서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고립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과 대학생, 각종 단체 등에서 건강식품, 도시락, 간식 등의 격려품과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 허성무 창원시장이 25일 창원음식물자원화처리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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