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 주민번호 신속 변경 처리
변경위원회, 피해자가 요청할 경우 ‘긴급안건’ 상정해 3주 이내 처리
▲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안내 팜플렛 ⓒ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가 주민등록번호 변경을 신청할 경우 정부가 이를 긴급처리 안건으로 상정, 신속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번호변경위원회(위원장 홍준형, 이하 '변경위원회')는 26일 'n번방' 피해자로 인지되는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건이 있을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긴급처리 안건'으로 상정해 가급적 3주 이내에 신속하게 심의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는 "변경위원회는 앞서, 이와 유사한 사건 피해자의 주민등록번호 변경 신청건을 각각 3주, 7주 이내에 변경심사를 완료한 바 있다"면서 "주민등록변경 신청 법정처리기한은 6개월이며 통상 3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는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생명·신체, 재산 등의 피해를 입거나,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처럼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는 사람의 경우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주민등록번호 뒤 6자리를 변경해 준다.
변경이 결정되면, 위원회는 변경결정서를 관할 시군구에 통보하고, 읍·면·동에서 주민번호를 변경하여 신청인에게 통지한다.
변경위원회는 "향후 'n번방' 피해자들의 불안감 해소와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경찰청) 및 여성가족부 등에 협조 요청하는 등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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