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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이탈에 대구 부시장 "작은 방심으로 불미스러운 결과" 사과

신천지 교육생 확진자는 대구지역 병원 입원... 감염병예방법 위반 고발 계획

등록|2020.03.27 12:16 수정|2020.03.27 12:16
 

▲ 대구 남구 신천지교회(대구교회)의 행정조사가 실시된 지난 12일 오후 건물 앞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6일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충북 보은군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신천지 교육생인 20대 입소자 1명이 무단이탈, 이 환자와 접촉한 보은군민 부부가 자가격리됐다. 다음날인 27일 채홍호 대구시 부시장이 보은군민에 사과했다.

2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 충북 보은에 있는 사회복무센터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무단이탈했다. 대구시 확진 환자 181명이 입소한 이 곳은 입소 시설이 부족한 대구시를 위해 보은군이 제공했다.

신천지 교육생으로 20대 여성인 이 입소자는 전날 오후 2시 30분경 도시락과 방역물품 반입을 위해 열어둔 시설 내 지하층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가 얼마 후 센터 관리자들에 발각됐다. 여기에 걸린 시간은 15분 정도라고 대구시는 밝혔다.

이 입소자는 인근 주민이 주는 커피 일부를 마시고 남겼으며 남은 커피는 이 주민이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보은군 보건소는 주민 부부를 자가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무단이탈한 입소자를 대구지역 병원으로 입원시켰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죄 등으로 오늘 중으로 고발할 계획이다.

현재 이 생활치료센터를 관리하는 인원은 70명이다. 대구시 공무원 13명, 의료진 26명, 중앙부처 공무원 12명, 경찰 3명, 소방공무원 1명, 방역업체 15명 등이 이 센터를 관리하고 있다.

채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단이탈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은군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작은 방심으로 불미스러운 결과를 초래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채 부시장은 "동일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치료센터 관리·운영에 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경비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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