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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반전 복안' 질문에 심상정이 내놓은 답변은

‘n번방’ 총선 전 입법 촉구·‘6411번 캠페인’ 등 예고... "정의당 존재 이유 보여주겠다"

등록|2020.03.30 12:00 수정|2020.03.30 12:00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최근 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의 최대 피해자라는 얘기가 나오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거대양당이 자행한 꼼수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들이다. 정치지형은 더 어려워졌지만 '20% 이상 정당 득표율과 교섭단체 구성'이라는 목표는 그대로 밀고 가겠다. 국민들이 정의당을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30일 국회에서 '21대 총선 기자간담회'를 연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말이다. 415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같은 날 발표된 YTN-리얼미터 3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정의당의 정당지지도는 4.6%, 비례대표 투표 의향 정당에서는 5.9%를 받았다(전국 253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최근 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심 대표의 답은 "국민을 믿고 간다. 20년간 초지일관 낮은 곳을 지켜온 진보정당의 길"로 간다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며 정도를 걷는 것 외엔 다른 수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심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한 질의응답에서도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간 대결이 심화되며 정의당이 큰 손해를 입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이 (누굴 찍을지)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본다"며 그 이유로 부동층이 30~40%에 이르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어 "코로나 민생위기의 최전선에서 코로나 양극화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게 정의당에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를 위해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라는 총선 슬로건을 발표했다. "노동자와 청년·여성을 비롯한 시민 삶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얘기다. 가장 먼저 방점이 찍힌 건 'n번방 사건 입법 촉구'다. 심 대표는 30일 'n번방 입법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국회 요구'를 위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는 데 이어, 31일엔 국회 앞 1인시위도 나선다.

'n번방 입법 원포인트 임시국회, 총선 전 열자'... 국회 앞 1인 시위 나서는 심상정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그는 이날 질의응답에서도 "'n번방 사건'은 국회 국민청원 1호 사건으로, 국민 10만 명이 모인 절박한 요구임에도 국회는 이를 소홀히 처리했다"며 "여론이 잠잠해지면 (법안들은) 또 책상 서랍에서 마무리될 것이다. 국회는 총선 전 대답을 내놔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총선 뒤 언제 임시국회를 열지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관련 기사: 심상정 "n번방 사건, 선거운동 하루 쉬더라도 총선 전 입법해야").

정의당은 총선 전 고 노회찬 의원이 언급해 알려진 '6411(버스)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그간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마지막 방어선이 되었던 정의당의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치르겠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양극화에 맞서 6411번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 약자들이 손 내밀면 닿는 곳에서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오는 31일부터 ▲약 300일째 서울 강남역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 ▲해고 위험에 내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면담을 위한 인천공안 방문 등 민생위기 현장을 방문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정의당은 총선에서 오직 의석을 탐하려 만들어진 1회용 정당, 비례위성정당들과는 다르다. 정의당은 20년간 원칙과 국민 삶을 지켜온 정당"이라며 "정의당이 있어야 할 곳에서, 더 치열하게 정의당 존재 이유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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