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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하 20만 청소년이 뽑은 국회의원은 누구?

선관위가 불허한 모의투표, 학교 밖에서 진행... 137개 단체, 선거일 오후 6시 투표 결과 발표

등록|2020.04.01 18:31 수정|2020.04.01 19:52
 

▲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홈페이지. ⓒ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


전국 137개 교육사회단체가 만 17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모의투표를 전국에서 벌일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학교 안 모의투표를 불허하고 나서자, 투표 장소를 온라인과 학교 밖으로 옮긴 것이다.

1일, 청소년모의투표운동본부는 "2020 국회의원 총선을 맞아 17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20만 명이 참여하는 모의투표를 온라인과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에는 그 동안 학교 안 모의투표를 준비해온 한국YMCA전국연맹과 징검다리교육공동체를 비롯하여 대안교육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이 들어가 있다.

이번 모의투표는 사전선거일인 10~11일과 선거일인 15일 실시된다. 10~11일에 실시되는 온라인 모의투표는 청소년 모의투표 공식 홈페이지 (http://www.18vote.or.kr/)에서 선거인단에 등록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모의투표는 선거일 당일인 15일 서울 광화문 거리 등 전국 50개 지역 거리에서 진행된다. 현장 등록 뒤 곧바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모의투표는 정당, 지역구 후보자, 비례대표의 실명을 두고 진행한다. 다만 공직선거법 논란을 피하기 위해 기존 유권자와 다른 투표용지를 사용한다.

김진곤 운동본부장(시흥YMCA사무총장)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교육사회단체들이 청소년 참정권 확대 운동의 일환으로 벌이려던 학교 모의투표를 일부에서 정치이념선전으로 왜곡하고 선관위도 불허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번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을 통해 모의투표의 긍정성과 법제화 필요성을 확산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학교 밖에서 교육사회단체들이 진행하는 모의투표에 대해서는 불허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YMCA전국연맹은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소년 모의투표를 벌인 바 있다. 이 당시 참여 청소년은 모두 11만 명이었다.

이번 청소년 모의투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선거일인 15일 오후 6시쯤 운동본부가 온라인 선거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시간 즈음에 청소년 모의투표 결과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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