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조금 반납하자"는 안철수... 하승수 "말할 자격 없다"
하승수, "과거 받은 선거보조금엔 반성도 없이" 비판... 안철수 "정당 고통분담 취지"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국토 400km 종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 연합뉴스
'3월 30일 정당들이 받은 선거보조금을 반납하고, 그 돈을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에게 마스크를 주자'고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발언의 주인공은 하승수 전 정치개혁연합 사무총장. 하 전 사무총장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보조금을 폐지하자는 것은 제가 칼럼에서도 한 주장이지만, 안철수 대표가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은 없는 것 같다"라면서 안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그동안 선거보조금을 폐지하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하지 않고 갑자기 이런 주장을 하는 것도 뜬금없다"라며 "(상황이 이러니) 국민의당이 이번에 3000만 원밖에 못 받으니까 이런 주장을 한다는 얘기가 나올 법도 하다"라고도 꼬집었다. 지난 총선, 선거보조금을 받을 당시엔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던 안 대표가 상황이 달라지자 갑작스럽게 선거보조금 반납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
참고로,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들이 선거지원금으로 받은 총 440억 원의 선거보조금을 반납해 그 돈으로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정당들도 나눠 갖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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