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국정 안정" vs. "지역 심판" 불붙은 구로

등록|2020.04.14 10:05 수정|2020.04.14 11:20

▲ 코로나19사태로 전례없는 '깜깜이 선거'로 치루어지는 4.15 국회의원선거. 선거가 막바지로 치닫으면서 "국정안정"과 "지역심판"론이 불꽃 튀기고 있다. ' "우리 지역에 필요한 후보는 누구'인가" "우리는 주민과 지역을 아는 진정성있는 지역대표를 가졌나"'에 대한 주민유권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행복한 구로주민의 삶을 책임질 지역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소리없는 총성처럼 막바지 지역민심을 잡기 위한 후보진영간의 선거전은 더 은밀하고 더 분주하게 골목사이로 흐르고 있다.

구로구갑(고척·개봉· 오류·수궁·항·천왕동)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후보를 비롯 미래통합당 김재식 후보, 정의당 이호성 후보 우리공화당 황인규후보, 민중당 유선희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장원 후보 등 6명이 선거전에 한창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기도 한 3선 지역국회의원인 이인영 후보는 코로나극복과 국정안정을 위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야당 후보들은 3선 국회의원인 이인영 후보에 대해 '그동안 구로를 위해 한일이 무엇이 있느냐'며 무책임한 국회의원에 대한 지역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정 안정"과 "지역 심판"의 대결인 셈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후보들 선거현수막에서도 일부 엿볼 수 있다. 이인영 후보(더불어민주당)는 '힘내요 구로!, 우리는 함께 이겨낼수 있습니다'로 코로나19극복을 핵심메시지로 내걸은데 비해 김재식 후보(미래통합당)는 "구로부터 잘살자", 이호성 후보(정의당)는 "구로정치 교체" 등으로 지역 변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구로구을(구로·가리봉·신도림동)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겸직 중인 박영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3선)이 불출마선언을 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의 윤건영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아 구로에 도전장을 냈고, 여기에 미래통합당에서는 불출마선언을 했다가 윤건영 후보와의 대적을 위해 전략공천된 양천구(을) 3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용태 후보,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나온 강요식 후보, 그리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의 권영웅 후보 등 4명이 겨룬다.

윤건영 후보와 김용태 후보는 이번 선거의 치열한 라이벌 관계이지만 둘다 전략공천을 받아 선거를 앞두고 구로(을)에 발을 딛은 상황이라 다른 한편으로는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판에서는 동병상련 입장.

오히려 지난 10여 년간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을 맡아온 강요식 후보가 '당보다 구로사람'으로 지역인물론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윤건영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부터 서울시장 구청장까지 '원팀'이라는 점등을 강조한 '힘이 되는 사람'을.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는 정권과 지역의 심판이 필요하다며 '경제도 구로도 싹 바꿉시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주민속으로 파고들어가고 있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권영웅 후보는 '전국민을 중산층 이상으로 보장해주는 정당'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총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동별까지 세부적으로 내놓는 경우도 많은데, 일부 후보들의 공약은 구로구청에서 추진중이거나 구상중인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지역국회의원으로 뛸 열의와 준비성이 어느 수준인지를 드러내고 있다.

후보들이 낸 이번 4.15 구로(갑) 선거공약의 핵심키워드는 '교통'과 '지역현안'으로 모아진다.

경인선 지하화와 경인도로 지하화 등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대규모 지하화 공약들이 수면위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0여년 전 내건 현실성 없는 '판박이 공약'이라는 비판과 때가 됐다는 시기론이 부딪히고 있다.

지난 수년동안 지역주민들이 외쳐온 공공개발을 비롯한 오류시장 활성화방안과 항동지하고속도로 철회, 대형마트 입점에 따른 교통 및 지역상권문제 등 주요 지역현안도 국회의원 후보들의 주요 공약으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로구을 (구로·가리봉·신도림동) 에서는 지역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구로차량기지이전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도 주요후보들의 메인 공약으로 나오고 있다.

그동안 추진되어오던 이전문제가 이전부지가 소재한 광명시측의 반대로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설득을 통한 이전추진 공약과 그래도 안될시에 대비한 철로 지상덮개 공약으로 후보간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인접 주민들이 강력하게 희망했던 구로역 동문출구 신설은 물론 후보에 따라 구로역사 신축 및 주변 재정비, 종변경 및 용적률 상향추진, 주택가인근 공영주차장건립 등 지역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현장중심의 차별화된 공약들도 줄줄이 쏟아지고 있다. 빈 공약이 되지 않도록 실현가능성과 추진의지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이유이다.

지역도 이제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현재와 미래가치,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달라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열쇠는 지역국회의원이 해당 지역과 주민의 삶의 현장을 얼만큼 잘 알고 주민과 호흡하며 문제를 풀어나갈 혜안과 의지와 역량을 갖추었느냐에 달려있다.

의사도 모두 '명의'가 아니듯, 국회의원도 국회의원으로 선택됐다고 모두 역량과 주민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지역이 주민을 위하고 지역을 대표할 진정한 '구로의 국회의원'을 가졌는지에 대한 꼼꼼한 평가와 판단을 통한 선택의 한표를 던져야 할 때이다.

한편 구로타임즈는 후보와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위해 이번 총선특집호에 구로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6일(월) 열렸던 구로(갑)과 구로(을)국회의원후보토론회 내용과 구로지방자치시민연대 주관 후보별 구로지역시민사회진영의 질의답변서내용을 보도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구로타임즈 주최로 열린 구로지역후보자초청 정책토론회내용은 구로타임즈 인터넷판(www.kurotimes.com)과 구로마을 TV생방송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구로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