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막말' 윤리위 소명 마친 차명진 후보'세월호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부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가 15일 그동안 활동했던 부천 소사 지역에서 다시는 출마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후보는 이날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부천 소사에서의 정치를 접겠다"며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 주셨던 지역 주민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적었다.
차 후보는 "제가 죽을 용을 써서 잠깐 반짝하는 듯했지만 사실 텃밭의 뿌리 깊은 속성을 바꾸기는 힘들었다"며 "실제 득표율은 아마 예상보다 10% 정도 더 줄어들 것 같다. 하도 후보 자격 시비로 설왕설래했으니"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다음 선거 때 정치환경은 더 좋아지겠지만 같은 곳에서 3번 낙방한 제가 또 나서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대를 부어 넣을 수 있는 의욕 충만한 우파의 새 기수, 새 선수를 발굴하던지 혹시 자발적으로 나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막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을 받아내면서 이번 선거에서 완주했다.
한편 이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가 59.5%를, 차 후보는 32.5%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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