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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갑] 김부겸 패배 선언 "농부는 밭 탓하지 않아"

주호영 "문재인 정권 폭정 막기 위해 투표장 나온 모두의 승리"

등록|2020.04.15 23:03 수정|2020.04.15 23:22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오후 9시 52분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패배를 선언했다. ⓒ 조정훈


4.15 총선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5일 오후 9시 52분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여러가지 현장 상황을 봤을 때 기대했던 것이 실현되긴 힘들 것 같다"면서 "새벽까지 최종 결과를 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지역 민심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 끝까지 믿음과 격려, 함께 해보자는 용기를 주신 데 감사드린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을 읽었으면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의 길, 대구경북 시도민의 길은 앞으로도 전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같은 어려운 역병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주신 분들에게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우리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농부는 자기가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자갈밭은 자갈밭대로 모래밭은 모래밭대로 농부는 그에 맞게 땀을 흘리거나 거름을 줘야 한다, 그래야 땅이 보답한다고 한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했다.

그는 "저는 패배했지만 그에 따른 시민들에 대한 도리 등 나머지 후속 조치는 제가 할 것"이라며 "끝까지 저를 믿고 여기까지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 주호영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승리의 꽃다발을 받고 두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조정훈


당선이 확실시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는 앞서 당선소감문을 통해 "저를 지지해주신 수성갑 유권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대에 어긋남이 없이 최선의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모범적인 선거전을 펼쳐주신 김부겸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도 위로와 찬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승리는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통받는 와중에도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투표장으로 향해주신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 최다선 의원으로서 시·도민의 힘을 결집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고 대구·경북의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경제정책 실패와 민생 파탄, 외교·안보 실패, 민주주의 훼손 등 잘못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주장했다.

주 후보는 또 "제가 앞장서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강한 야당,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미래통합당이 되도록 당의 체질개선에 힘쓰겠다"면서 "정의와 원칙,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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