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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정태호·한병도·이용선, 금배지 단 청와대 수석들

'문재인 후광' 입증... 승패 엇갈린 대변인 고민정과 박수현

등록|2020.04.16 05:00 수정|2020.04.16 05:01
 

▲ 동대문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후보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사거리에서 시작한 유세에서 성남 중원에 출마한 윤영찬 전 청와대비서실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높은 승률은 이번 4.15 총선에서도 증명됐다. 특히 청와대의 '수문장' 격인 수석비서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에서 4선의 신상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꺾고 국회로 입성했다.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은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도 당선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조배숙 민생당 후보와 전북 익산을에서 대결해 가뿐히 승리했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또한 서울 양천을에서 손영택 미래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용태 떠난 자리 이용선 당선, 김용태 옮긴 지역선 윤건영 승리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남편 조기영씨와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대변인들은 운명이 갈렸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후보는 서울 광진을에서 미래통합당의 대권주자 중 하나였던 오세훈 후보를 상대로 새벽 3시께까지 접전을 벌이다 결국 당선을 확정지었다. 반대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결한 박수현 전 대변인은 또다시 패배했다.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양천을을 떠나 서울 구로을로 온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윤 당선자는 '문재인의 남자'라는 별칭으로  총선 초반부터 이목을 끌었다.

청와대 출신인 동시에 구청장 출신인 인사들의 당선 소식도 이어졌다. 서울 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은 미래통합당 한상학 후보와 서울 강북갑 대결에서 승리했고,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은 광주 광산을에서 민생당 노승일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당선됐다.

손금주 의원의 입당으로 공천 과정에서 '맘고생'을 겪은 신정훈 전 농어업 비서관도 전남 나주·화순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신 전 비서관은 손 의원의 지역구이자, 곧 자신의 지역구가 될 나주·화순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예비 중진' 의원들에게 패한 후보들도 있다.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은 4선 고지를 목전에 둔 충남 아산갑의 이명수 후보에게 567표 차로 석패했고, 나소열 전 자치분권 비서관은 충남 보령·서천에서 3선을 달성한 김태흠 의원에 패했다. 같은 충청 지역구에서 성일종(충남 태안·서산) 의원과 맞붙은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 또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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