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7주년... 오래가는 이유
[리뷰] MBC <나 혼자 산다> 대중성을 담보로 한 무한 콘텐츠 예능
▲ <나 혼자 산다>의 한 장면 ⓒ MBC
MBC의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3년 2월 10일 설날 특집 <남자가 혼자 살 때>라는 제목으로 파일럿 방송 후 호평을 받아 2013년 3월 22일 <나 혼자 산다>로 정규 편성되었다. 현재 공식 멤버(활동 회원)는 박나래(반강제 회장), 이시언, 기안84, 헨리, 성훈, 화사 등이 있다.
<나혼산> 7주년 특집
▲ 7주년 <나 혼자 산다>의 여러 장면 ⓒ 이세현
<나 혼자 산다> 7주년 특집에는 외부 게스트로 장도연, 경수진이 출연해 장도연의 재치 있는 스튜디오 입담과 경수진의 나 홀로 테라스 캠핑을 선보였다. 더불어 경수진은 그간의 <나혼산> 출연으로 막걸리 광고 모델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7주년 하이라이트인 무지개 회원 박나래, 이시언, 성훈, 기안84, 화사가 7주년을 자축해 성훈의 집에서 <나혼산> 최초로 라이브 방송에 도전하기도 했다.
나혼산 꾸준히 잘나가는 이유
<나 혼자 산다>는 여타 예능 프로그램들처럼 극적인 재미 요소는 없지만 주로 집 안에서 벌어지는 출연자들의 솔직한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콘셉트로 1인 가구가 많아진 현 사회에 높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러한 대중성은 같은 방송사인 MBC의 일반인 집 구하기 예능 <구해줘! 홈즈>나 일관된 주제로 꾸준히 무난하게 콘텐츠를 생산하는 tvN의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과 흡사한 지점이다.
이는 대박 예능인 TV 조선의 <미스 트롯> 시리즈처럼 우승자를 정하고 끝이 나거나 tvN <윤식당> 시리즈처럼 시즌별로 장사할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시즌별로 진행할 필요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낼 필요도 없지만 다수의 대중과 쉽고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 하나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지속적으로 어필하기에 충분하다.
무난한 장수의 방향성
이렇게 일관된 주제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하는 PD와 제작진을 비롯 매번 예측 불가능한 콘텐츠를 접해야 하는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덜어준다. 그래서 매번 콘텐츠가 바뀌는 MBC <무한도전>의 종영 직전에는 시즌제를 검토한 바도 있었다. 그만큼 <나 혼자 산다> 같은 대중성을 담보로한 형식의 예능은 콘텐츠에 있어서 만큼은 무난하게 장수할 수 있는 방향성을 타고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파일럿 방송과 더불어 초창기 출연했던 멤버들이 통으로 바뀌거나 주측이었던 전현무 한혜진이 나가도 프로그램을 존속하기에는 별 문제가 없다. 물론 지금은 초창기 때처럼 멤버가 다 바뀌는 건 무리겠지만 그만큼 멤버를 사랑하는 마니아층만이 아닌 1인 가구의 삶을 보여주는 다수의 대중을 기본 타깃으로 한 시청자 위주의 콘텐츠가 핵심이고 이러한 영원성에 근거한 꾸준함이 무난한 장수의 방향성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세현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artistic1985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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