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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 은퇴 결정... 러시아 측에 통보

러시아로 귀화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근 '도핑' 연루되기도

등록|2020.04.28 09:17 수정|2020.04.28 09:17

▲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의 은퇴 결정을 보도하는 러시아 <타스통신> 갈무리. ⓒ 타스통신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은퇴를 발표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러시아 빙상연맹의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회장은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는 서한을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빅토르 안은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3관왕에 올랐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열었다.

그러나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부진에 빠진 빅토르 안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더구나 소속팀 해체와 국내 빙상계 파벌 싸움에도 휘말린 빅토르 안은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나선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한 빅토르 안은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종합 우승 타이틀을 무려 7년 만에 되찾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도전할 계획이었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금지약물 복용) 스캔들에 연루되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해 9월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최근 은퇴를 번복하고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왔으나,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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