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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독립운동가 '이석영 광장' 선포식 개최

3500여 명 독립군 간부 양성... 보훈처, 8월 독립운동가로 선정

등록|2020.05.01 17:11 수정|2020.05.01 17:23

▲ 남양주시는 홍유능 앞 공간을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광장으로 조성했다. ⓒ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홍유능 앞 공간을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광장으로 조성하고, 지난 4월 29일 오전 11시 '이석영 광장'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하여 이석영 선생의 유족으로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과 허성관 전 행안부 장관, 김용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및 최민희 전 국회의원 등 시민 130여 명이 참석했다.

조광한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석영 선생은 1910년 나라가 망하자 이회영, 이시영 등과 함께 전 재산을 기부하여 독립군을 양성하는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전쟁의 초석이 되었다"고 추모했다. 남양주시에서는 이석영 선생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하여 광장을 조성하고, 오는 8월 말에는 광장 지하 1층에 독립운동 체험관을 개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을 대표하여 이종찬 원장은 "이석영 선생은 엄청난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자신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독립운동에 대한 투철한 보안의식으로 관련 자료가 없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는데, 남양주시에서 선생의 현창사업을 하여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석영 선생은 우당 이회영의 둘째 형으로,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의 양자로 입양하여 상속받은 전 재산을 가지고 6형제 가족 40여 명이 함께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후 10년 동안 3500여 명의 독립군 간부를 양성했다. 이들은 1920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등 독립전쟁을 주도했다. 또한 1940년에는 광복군 창설 중심세력이었다.

영석 이석영 선생은 1934년 80세에 순국하여 상해 홍교(虹橋) 공동묘지에 안장
했으나,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정부에서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고, 보훈처에서는 오는 8월의 이날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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