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소년" 태영호·지성호 '김정은 사망설' 후폭풍
민주당·정의당 일제히 비판... 윤건영·김종대 "국방·정보·외통 상임위 진출 막아야"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사망설’을 제기한 태영호 미래통합당,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향해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 유성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 "탈북민 출신이라고 해서 가짜뉴스를 전파할 특권은 없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김정은 사망설'을 향한 후폭풍이 거세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동시에 두 당선인의 사과 표명을 요구했다. 일부 인사들은 이들을 국가 안보를 다루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배제할 것을 요청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이 두 당선인을 징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두 당선인은 탈북민 당선인으로, 잘못 행동하면 그 피해가 오롯이 3만여 명의 탈북 주민 모두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면서 "미래통합당은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는 당선자들에게 징계 절차 등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건영 "저잣거리 수다 떨듯... 이건 국격에 관한 문제"
▲ 설훈 "미래통합당, '김정은 사망설' 제기한 태영호·지성호 징계해야" ⓒ 유성호
▲ 남인순 "태영호·지성호 허언하다간 신뢰 잃어 버릴 수도..." ⓒ 유성호
박주민 최고위원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송파병 후보로 출마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비판을 인용하며 두 당선인에게 '신중 태도'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김 교수는) 변명을 거듭하거나 정치 쟁점화로 대응하는 것은 야당의 신뢰를 더욱 추락시키는 것이라고 했다"라면서 "보다 더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차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 일한 바 있는 윤건영 민주당 당선인은 태영호·지성호 두 당선인이 국가 안보를 다루는 상임위에서 활동할 경우 발생할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관련) 상임위에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국격에 관한 문제다"라고 우려했다. 윤 당선인은 "저잣거리에서 수다떨며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국격'을 위해서라도 두 당선인이 별도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 또한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의에서 "가짜 정보를 유포하고도 일절 반성 없는 윤상현·태영호·지성호 3인은 정보위와 외통위·국방위에 진출해선 안 된다"라면서 "이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국가 안위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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