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부터 13일 등교... 돌봄 힘든 유치원, 초1-2는 20일에
교육부, 3단계 등교수업 방안 공개... 유은혜 장관 "에어컨 운용 지침 새로 마련"
▲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 권우성
새 학기 첫 등교수업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대상은 고교 3학년 학생인데 '대입 준비의 시급성' 때문이다. 이어 20일부터 6월 1일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이 진행된다.
"가정 돌봄 부담에..." 유치원과 초1-2 등교 앞당겨
이에 따라 등교수업은 오는 13일 고3 우선등교를 시작으로 오는 20일 1단계로 고2, 중3, 초1-2, 유치원이 진행된다. 27일 2단계 등교수업 대상은 고1, 중2, 초3-4이며, 6월 1일 3단계 대상은 중1, 초5-6다.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코로나19 관련 등교개학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학교 관계자가 책상이 1개씩 거리를 두고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권우성
교육계 예상과 달리 유치원과 초1-2 등교 순서가 앞당겨진 것에 대해 유 장관은 "유치원과 초1-2의 경우 학부모 조력 여부에 따른 교육격차 문제, 가정 돌봄의 부담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 13일부터 우선 등교할 수도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특별·광역시를 뺀 지역에 있는 재학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대상 초중학교 1463개교)는 오는 13일부터 등교가 가능하다. 특수학교도 지역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등교 시기를 13일 이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또한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의 경우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오전 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을 시도교육청이나 학교가 자율 결정토록 했다.
논란이 된 '등교수업 시 교실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운용 금지' 지침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이날 안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새로운 지침을 위해 방역당국과 협의를 오늘 곧바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날씨가 더워지면 어떻게 해야 될지 논의해 새로운 지침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지침은 이번 주 안에 학교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등교수업하면 교실 에어컨 켜지 못한다?> http://omn.kr/1ni70)
등교수업이 진행되면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야 한다. 급식실에 대해서는 좌석을 떼어놓고 임시 칸막이도 설치키로 했다.
이날 유 장관은 "학교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똑같이 돌아갈 수 없으며 새로운 학교운영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등교수업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으며 언제라도 유사한 감염병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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