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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과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식뿐"

[에디터스 초이스] 김용희 삼성 해고 노동자의 심정

등록|2020.05.07 15:59 수정|2020.05.07 15:59
 

▲ 에디터스 초이스 200507 ⓒ 김혜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무노조 경영과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날 서울 강남역 앞 25m 높이 CCTV 철탑 위에서 332일째 고공 농성 중이던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씨는 세 번째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김씨는 6일 <노컷뉴스>와 한 통화에서 "삼성이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해고자 복직, 암보험 피해보상 등 문제 해결을 먼저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돌연 사과문을 발표한다는 뉴스를 보고 절망감을 느꼈다"면서 "이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라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단식 투쟁을 시작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노조를 만들려다 해고돼 1년 가까이 고공 농성 중인 김용희씨 등 핵심 피해자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삼성이 변화 의지를 진정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면 그가 땅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말을 전해봅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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