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기가 즐거워지는 이색 캠페인
동요 가사를 손 씻는 방법으로 개사... 감염병 예방수칙 중 최고는 손 씻기
▲ ‘30초 노래비누’ 홍보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한림미디어랩 The H
일상생활과 코로나19 방역을 병행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시작되자 이색 손 씻기 캠페인이 등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6일 국립중앙박물관과 어린이 박물관에 '30초 노래비누'를 제공했다. 30초 노래비누는 손 세정제를 누르면 거품 비누와 함께 30초 동안 '아기상어와 손 씻어요' 노래가 흘러나와 곡이 끝날 때까지 손을 씻으면 된다.
학부모 박아무개(32)씨는 "아이들 노래지만 내가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와 같이 노래를 틀어놓고 끝날 때까지 손을 씻는다"라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손 씻기 노래, WASH'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손 씻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상을 보고 직접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캠페인으로 30초 이상 손 씻기를 강조하고 있다. 음원과 영상은 학생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하자 "손 씻는 노래인데 듣기 좋아서 자꾸 듣게 된다" "가족들과 함께 보고 따라 해 봤다"라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CJ 올리브영도 30초 손 씻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국 대형 매장 7곳에 세정제를 비치하고 "깨끗이 손을 씻고 싶을 때 언제든 매장으로 들어오세요"라는 문구를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개인 위생을 챙기고 안전한 쇼핑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됐다. 매장에 들어가면 고객들이 자유롭게 손을 닦을 수 있으며 올바른 30초 손 씻기를 알려주는 안내문에 따라 손을 씻을 수 있다.
올리브영은 시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핸드워시도 판매하고 있다. 이 핸드워시는 손 씻는 30초 동안 거품 색이 분홍색에서 흰색으로 변해 색이 옅어질 때 거품을 헹궈내면 된다.
'#Hi #Bye 프로젝트'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릴레이 손 씻기 캠페인을 했다. 손에 문구를 적고 글씨가 지워질 때까지 손을 씻은 후 손을 씻기 전·후 사진을 인증하고 주변 친구를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캠페인이다. 해당 캠페인에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자 개인 방역과 감염 예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예방법 중 간단하지만, 기본이 되는 손 씻기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일상생활 속 행동이 감염병 예방에 큰 영향을 끼치며 감염병 예방 수칙 중 손 씻기가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닦을 것을 권고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로컬보도 캡스톤디자인> 수업에 학생기자가 현장취재를 거쳐 출고한 기사를 기자 출신 교수가 에디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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