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프리즌 이스케이프'에 밀려난 티모시 살라메
[박스오피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수준 회복
▲ <프리즌 이스케이프> 한 장면 ⓒ (주)이놀미디어
지난 6일 개봉해 2주 차를 맞은 <프리즌 이스케이프>가 지난주 개봉한 신작들을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극장 관객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는 해도 개봉 초반에 2~3위를 오가던 영화가 2주차 주말 1위로 올라선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탈옥을 소재로 한 어드벤처,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프리즌 이스케이프>는 주말 이틀간 2만 8천 관객을 모아 누적 6만 7천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관객이 1만 6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 증가로 이뤄낸 역주행이다. 전체적으로 흥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후 흐름이 주목된다.
주말 관객 수는 지난주 14만 9천보다 1만 5천 이상 감소한 13만 4천이었다. 지난해 같은 주간 주말 관객이 47만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대비 30%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박스오피스가 최악일 때 전년 대비 3%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한국영화 신작들이 개봉을 연기하고 재개봉작들이 주로 대신하는 과정에선 관객들의 급속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흐름이 꾸준히 유지될 경우 극장의 분위기도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한 장면 ⓒ 그린나래미디어
2위를 차지한 영화는 지난 13일 개봉한 <더 플랫폼>이다. 5일간 2만 9천 관객을 모았다 3위는 14일 개봉한 <콜 오브 와일드>로 누적 관객은 2만에 약간 미달했다. 지난주 1위였던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신작들이 개봉한 13일 이후 5위까지 떨어졌다가 주말 4위 자리를 지켰다. 성추행 논란을 빚고 있는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이지만 주연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인기 때문인 듯 누적 관객은 7만 3천으로 앞섰다.
<프리즌 이스케이프>나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상업영화가 아닌 예술영화로 분류된 작품들이다. 코로나19 이후 박스오피스 흥행 경쟁에 있어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차이가 크지 않아 보인다.
한국영화들이 개봉을 계속 미루면서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든 한국영화는 8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한 <저 산 너머>가 유일했다. 누적 9만 3천으로 10만 관객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