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술집에서 6명 확진... 최대 번화가 '안양 1번가' 발길 뚝
확진자 방문 비슷한 시간대 인근 1000여명... 180명 검사, 179명 음성
▲ 사람들 발길이 끊긴 20일 오후 7시 30분께 안양 일번가 '자쿠와' 인근 ⓒ 최병렬
안양 최대 번화가 '안양 1번가'에 있는 술집 '자쿠와'를 다녀간 이들 중에 확진자가 6명이 나와 안양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6명의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적이 있는 군포 33번 확진자(20대 남)와 강남병원 직원인 용인 73번 확진자(26·남·안양시 거주)는 지인이다. 최근 이 술집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이들은 최근 자쿠와 등에서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누가 최초 코로나19 전파자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자쿠와는 일본식 술집으로,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일에는 하루 40~50명, 주말에는 하루 100명 안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룸 형태로 꾸며져 있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이 자쿠와를 방문한 시간은 ▲ 지난 3일 오후 11시∼4일 오전 4시 ▲ 14일 오후 8∼11시 30분 ▲ 15일 오후 7∼12시 ▲ 17일 오후 6시 30분∼18일 오전 3시다.
안양시, 11개 업소 방문 시민 외출 자제 당부
▲ 20일 오후 7시 30분께, 인적 드문 안양1번가 ⓒ 최병렬
▲ 20일 오후 7시 30분께 안양 1번가, 평상시라면 인파로 붐볐을 거리인데, 인적이 드물다. ⓒ 최병렬
지금까지 비슷한 시간대에 자쿠와를 방문하거나 인근에 있었다며 안양 만안구보건소와 동안구보건소에서 신고·상담을 한 시민은 1000여 명이다. 이 중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180여 명으로, 그 중 179명이 음성, 1명이 재검사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 방역당국은 신용카드사 등의 협조를 얻어 해당 시간대에 이 음식점을 방문한 시민들 소재도 파악하고 있다.
안양시는 또한 확진자들이 다녀간 자쿠와를 포함해 안양시 소재 11개 업소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보건소 연락을 당부했다. 11개 업소와 확진자가 방문한 일시는 다음과 같다.
▲5월10일
19:50~22:00 생고기제작소 범계점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대로 223번길 16)
22:00~5월11일 02:30 강남오빠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대로 223번길 28)
▲5월12일
20:00~21:30 더짝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 292번길 18)
21:30~22:30 뉴욕야시장 안양1번가점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49번길 7)
23:00~24:00 요술잔 (군포시 산본로 323번길 10-8, 2층)
▲5월13일
00:00~02:30 포시즌 PC방 (군포시 산본로 323번길 26-26)
▲5월14일
16:37~17:06 룰루랄라 동전노래방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292번길 32)
17:10~19:00 먹고보자 양꼬치 (안양시 만안구 만안로 214)
19:00~19:57 롯데리아 안양점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 292번길 28)
18:00~23:30 자쿠와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43번길 15)
▲5월15일
19:00~23:40 자쿠와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43번길 15)
▲5월16일 14:00~15:30 게임이너스 PC방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175)
▲5월17일
18:00~22:00 자쿠와 (안양시 만안구 장내로 143번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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