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되나? ... 연구진 현장답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일괄예비타당성조사 차원 ... 장충남 군수, 현장 설명
▲ 장충남 남해군수가 21일 오후 남해군 서면 작장리에서 기획재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한 연구진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남해군청
▲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관련 위치도(다음지도 활용). ⓒ 남해군청
경남 남해~전남 여수 사이 바다 밑에 터널이 건설될까. 정부 차원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현장답사를 실시되어 관심이 높다.
남해군은 기획재정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관계자를 비롯한 연구진 5명이 여수 신덕동과 남해 서면 일원을 방문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에 대한 현장답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충남 남해군수가 작장리 일원에서 현장 설명을 하기도 했다. 장 군수는 △국가균형발전 및 동서화합 실현 △남해~여수간 공동생활권 형성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상생 효과 창출 등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따른 효과를 설명했다.
장 군수는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동서통합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라고 했다.
장 군수는 "17, 18대 대통령 공약사업과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지역공약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선도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남해와 여수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신덕동을 잇는 해저터널을 포함한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길이는 7.3km 규모다. 그 중 해저부가 5.9km다. 사업비는 약 63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남해군은 지난 199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 '한려대교'가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간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런데 예비타당성조사와 '한려대교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조사결과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로 B/C(비용대비편익) 값이 낮게 나와 경제성의 문턱에서 사업추진이 좌절됐다.
남해군은 교량보다는 해저에 터널을 뚫으면 공사비를 1/3로 줄일 수 있어 경제적 타당성 확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충남 군수는 2018년 "해저터널 조기추진 국회 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의 정부건의안 채택,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 공동사업 채택,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의 공동건의문 전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장충남 군수는 지난 9일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경남과 전남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해상구간을 연결하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이며, 경제성을 떠나 동서화합의 생활권 구축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그 효과가 대단히 크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는 12월 고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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