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을 꺼야 진짜 신경 쓸 게 제대로 보인다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을 읽고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은 제목 그대로 신경 끌 것을 권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누가 뭐라던 신경 끄고 내 맘대로 살라는 것으로 들리지만 결코 그런 의미는 아니다.
자기 계발 서적으로 분류된 이 책은 2017년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뽑히고 출간 후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유명한 책이자, 자기 계발서의 상식을 뒤집은 책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자기 계발서의 상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요약하자면 "내게 부족한 부분을 극한의 노력으로 바꿔내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성공한 삶을 살아라"일 것이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한다. 그는 자기 계발서가 사람들로 하여금 부족한 점에 초점을 맞추게 하며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강박의 지옥 속으로 집어넣는다고 말한다. 또한 물질적 성공은 좋은 가치를 선택한 삶의 부산물이지 그 자체로는 공허한 쾌락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일들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서 산다. 수건을 반드시 각에 맞춰 접어야 한다든지, 친구가 별 뜻 없이 한 말이 괜히 마음에 걸린다던지, 누군가의 표정이 신경 쓰인다거나 요즘 들어 불어난 뱃살까지도 신경을 쓴다.
이렇게 모든 사람과 모든 일에 사사건건 신경을 쓰다 보면,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자격을 박탈당한 기분이 들게 되고, 내 인생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만 솟구친다.
우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들에 과감히 신경을 끄고 진짜 가치 있는 것에 신경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공한 삶이란 쓸데없는 것에 신경을 끄고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들에 신경을 쓰는 삶이기 때문이다.
저자에 의하면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라고 한다. 심지어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덩어리와 치욕이 널려 있다고까지 말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정말로 바라고 원하고 간절히 소망하는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해가는 여정에 놓인 온갖 고난과 시련쯤은 기꺼이 감내할 깜냥을 지니고 있는가? 나는 정말로 이루고 싶은 꿈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가?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시간을 쪼개 땀을 뻘뻘 흘리며 몸을 움직인 끝에 결국 탄탄한 몸을 갖는다. 워커홀릭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푹 빠져 있는 탓에 초고속 승진을 이룬다. 고독한 데다 엄청나게 고된 연습시간을 견뎌낸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다. 그 어떤 것도 고통 없이 손쉽게 얻어지진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꿈꾸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감수해야 할 고통이 세트라면 어떤 고통을 기꺼이 감당하고 견뎌낼 수 있는지 먼저 선택해야 한다.
타는 목마름과 다리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마라토너는 결승점을 향해 꾸준히 달려간다. 수없는 낙방에도 연이어 임용고시를 도전하는 사람은 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좌절의 시간을 오롯이 감당하며 또 한 걸음 나아간다. 난임으로 인공수정에 시험관까지 준비하는 예비 엄마는 몸을 찌르는 주삿바늘과 매달 찾아오는 좌절의 슬픔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꿈꾸는 소중한 생명을 만나기 위한 아픔을 견뎌낸다. 어떤 일이든 고통과 희생은 대가처럼 따른다.
또한 저자는 세상이 엉망진창이라는 것과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실제로 세상은 우리가 동화책에서 봐 온 것처럼 권선징악의 기준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피 엔딩은커녕, 착한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꿈 근처에도 가 닿을 수 없는 엄청나게 불공평한 곳이기도 하다. 이 사실 또한 우리가 견뎌내야 할 고통 중의 하나이긴 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작은 성공을 보면 숱한 밤을 홀로 애써온 그들의 노력을 칭찬하기보다 운이 좋았을 것이라거나 부모를 잘 만났다거나 하는 말로 폄하하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질투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사실 이런 감정들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부러운 그들에게 내 인생을 대신 살아달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내가 그들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며 스스로 기꺼이 견뎌내리라 다짐한 고통을 선택하며 살아갈 뿐이다. 내게 주어진 카드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다했다면 그걸로 족하다. 그것이 바로 내가 써 내려갈 수 있는 성공의 역사일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성공은 모두에게 각자 다른 모습이 된다.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능력을 가져서 성공을 이룬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기 원하기도 하고 그것이 지나쳐서 자아도취에까지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성공의 원동력은 나 자신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최면에서 벗어나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유혹과 거짓말에 신경을 끄자. 스스로 온전히 책임져야 할 나의 삶의 문제들을 남 탓으로 떠넘기려는 비겁한 마음의 목소리에도 신경을 끄자.
오늘의 내 모습에서 조금 더 나아가려는 노력, 처절히 맛본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 그에 따른 고통을 피하지 않고 견뎌내겠다는 결단력을 가졌다면, 그것이 바로 제대로 신경 쓰며 살고 있다는 증거다.
자기 계발 서적으로 분류된 이 책은 2017년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뽑히고 출간 후 57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유명한 책이자, 자기 계발서의 상식을 뒤집은 책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자기 계발서의 상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요약하자면 "내게 부족한 부분을 극한의 노력으로 바꿔내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성공한 삶을 살아라"일 것이다.
▲ 신경끄기의 기술 책표지 ⓒ 갤리온
저자는 바로 이 지점을 지적한다. 그는 자기 계발서가 사람들로 하여금 부족한 점에 초점을 맞추게 하며 더 좋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강박의 지옥 속으로 집어넣는다고 말한다. 또한 물질적 성공은 좋은 가치를 선택한 삶의 부산물이지 그 자체로는 공허한 쾌락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렇게 모든 사람과 모든 일에 사사건건 신경을 쓰다 보면,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자격을 박탈당한 기분이 들게 되고, 내 인생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만만 솟구친다.
우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들에 과감히 신경을 끄고 진짜 가치 있는 것에 신경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공한 삶이란 쓸데없는 것에 신경을 끄고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들에 신경을 쓰는 삶이기 때문이다.
저자에 의하면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라고 한다. 심지어 행복으로 가는 길에는 똥덩어리와 치욕이 널려 있다고까지 말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정말로 바라고 원하고 간절히 소망하는 꿈이 있다면 그 꿈을 향해가는 여정에 놓인 온갖 고난과 시련쯤은 기꺼이 감내할 깜냥을 지니고 있는가? 나는 정말로 이루고 싶은 꿈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가?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시간을 쪼개 땀을 뻘뻘 흘리며 몸을 움직인 끝에 결국 탄탄한 몸을 갖는다. 워커홀릭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에 푹 빠져 있는 탓에 초고속 승진을 이룬다. 고독한 데다 엄청나게 고된 연습시간을 견뎌낸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한다. 그 어떤 것도 고통 없이 손쉽게 얻어지진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꿈꾸는 것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감수해야 할 고통이 세트라면 어떤 고통을 기꺼이 감당하고 견뎌낼 수 있는지 먼저 선택해야 한다.
타는 목마름과 다리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마라토너는 결승점을 향해 꾸준히 달려간다. 수없는 낙방에도 연이어 임용고시를 도전하는 사람은 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좌절의 시간을 오롯이 감당하며 또 한 걸음 나아간다. 난임으로 인공수정에 시험관까지 준비하는 예비 엄마는 몸을 찌르는 주삿바늘과 매달 찾아오는 좌절의 슬픔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꿈꾸는 소중한 생명을 만나기 위한 아픔을 견뎌낸다. 어떤 일이든 고통과 희생은 대가처럼 따른다.
또한 저자는 세상이 엉망진창이라는 것과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실제로 세상은 우리가 동화책에서 봐 온 것처럼 권선징악의 기준으로 돌아가지 않고 해피 엔딩은커녕, 착한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꿈 근처에도 가 닿을 수 없는 엄청나게 불공평한 곳이기도 하다. 이 사실 또한 우리가 견뎌내야 할 고통 중의 하나이긴 하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작은 성공을 보면 숱한 밤을 홀로 애써온 그들의 노력을 칭찬하기보다 운이 좋았을 것이라거나 부모를 잘 만났다거나 하는 말로 폄하하며 스멀스멀 올라오는 질투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사실 이런 감정들은 충분히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부러운 그들에게 내 인생을 대신 살아달라고 할 수 없다. 또한 내가 그들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중이며 스스로 기꺼이 견뎌내리라 다짐한 고통을 선택하며 살아갈 뿐이다. 내게 주어진 카드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다했다면 그걸로 족하다. 그것이 바로 내가 써 내려갈 수 있는 성공의 역사일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성공은 모두에게 각자 다른 모습이 된다.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능력을 가져서 성공을 이룬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기 원하기도 하고 그것이 지나쳐서 자아도취에까지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위대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바로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그래서 성공의 원동력은 나 자신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최면에서 벗어나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유혹과 거짓말에 신경을 끄자. 스스로 온전히 책임져야 할 나의 삶의 문제들을 남 탓으로 떠넘기려는 비겁한 마음의 목소리에도 신경을 끄자.
오늘의 내 모습에서 조금 더 나아가려는 노력, 처절히 맛본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 그에 따른 고통을 피하지 않고 견뎌내겠다는 결단력을 가졌다면, 그것이 바로 제대로 신경 쓰며 살고 있다는 증거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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