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주중대사 "중국과 한중 항공편 증편 협의 중"
"'양회' 이후 많은 부분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
▲ 베이징 서우두공항 이륙하는 항공기 ⓒ EPA=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거의 끊기다시피 한 한국과 중국 간의 항공편을 늘리기 위해 한중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장하성 주중 한국 대사가 25일 밝혔다.
장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항공편이 워낙 제한돼 있는데 정기 항공편을 증편하는 것을 중국에 제안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중 노선을 운항 중인 10개 항공사(한국 3개, 중국 7개)는 항공사당 1개 노선에서 주 1회씩만 운항 중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월말 도입한 국제선 여객기 감축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의 경우는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만 주 1회 칭다오를 경유해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은 각각 선양(瀋陽), 창춘(長春), 웨이하이(威海) 노선을 운항한다.
한중 노선 항공편 급감에 따라 항공권은 가격이 몇 배로 치솟았으며 그나마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중국이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고 있어 한국에 갔다가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교민이나 유학생이 많다.
장 대사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 많은 부분이 정상화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에서도 오는 28일 양회가 막을 내린 뒤 6월에 비즈니스 여행부터 제한이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장 대사는 이달부터 한중 양국이 시행한 기업인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제도와 관련 시행 지역과 혜택 대상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위주의) 전세기가 아닌 일반 항공편으로 중국에 입국한 사람은 아주 적었다"면서 "중소기업인들이 일반 항공편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내의 '신속통로' 시행 도시 10곳 가운데 절반은 현재 항공편이 없다면서 "항공편을 늘리는 방안이 성사되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장 대사는 양국간 신속통로 제도가 앞으로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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