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중학교 중간고사 미실시, 야간자율학습 금지"
서울시교육청 등교수업 후속 대책 발표 "고1 무상교육 한 학기 앞당겨 시행"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8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등교 수업 운영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1학기 중간고사 미실시를 권고하고 중고교 야간자율학습을 금지키로 했다. 또한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을 한 학기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11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등교수업 운영방안 후속대책 발표'에서 "모든 중학교가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권고하겠다"면서 "학교와 학생들의 평가 부담을 덜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순차 등교로 고교에 비해 등교수업 일수가 매우 부족한 중학교의 경우 중간고사 미실시라는 통일된 지침이 필요했다"면서 "이런 지침을 통해 학교별 차이에 따른 민원을 방지하고 학교와 학생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자율로 결정하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이날 발표한 방안에서 '야간자율학습 금지' 내용을 넣었다. "코로나19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자율학습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것이다. 다만, 희망자에 한해 오후 6시 정도까지는 자율학습실 사용 등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전북, 강원, 울산지역 일부 고교가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인데도 야간자율학습을 오후 10시쯤까지 진행했거나 진행하려고 해 문제가 됐다. 하루 14시간 동안 방역 마스크를 써야 하는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련기사 <코로나 와중에, '야간자율학습' 강행한 고교들> http://omn.kr/1noda)
이날 조 교육감은 "코로나로 사용하지 않은 예산을 경감해서 고1 무상교육을 2학기부터 조기 시행해 고교 전면 무상교육을 완성할 것"이라면서 "이번 고1 무상교육 조기 시행 예산 편성분 452억 원은 전액 우리 교육청 자체부담이다. 이는 고1 학생 각 가정의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간접적으로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무상급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고교 1학년 학생들에게도 학생 식재료 꾸러미를 지원하기 위해 75억 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한 바 있다. 하루 전인 25일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도 "오는 2학기부터 도내 고등학교 1학년의 교육비를 지원하여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 강서지역 학원강사 확진 사태와 관련 26일까지 2일간 유치원 12개원, 초등학교 6개교가 긴급돌봄을 중지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이 밝혔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된 유아 또는 초등학생이 다니고 있는 곳이다. 해당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부분은 오는 27일 예정된 등교수업 일자를 다음 주 이후로 미뤘다. 확진 유치원생이 다닌 유치원도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와 유치원 내 또는 인근지역 확진자가 발생하면 48시간 동안 등교 중지키로 했다. 접촉자 전원에 대한 격리와 검진도 실시된다.
조 교육감은 "27일로 다가온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강서지역 학원 발로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더 이상의 감염 확대가 되지 않기를 매일같이 기도한다"면서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습과 방역이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마음 한 뜻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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