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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에 바쳐진 장미-카네이션-무명손수건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김정숙 여사 헌화 두고 "평범한 국민들에게 바치는 헌사"

등록|2020.06.10 16:58 수정|2020.06.10 16:58

▲ 김정숙 여사가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 마련된 박종철 열사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전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박종철 열사의 영정 앞에 무명손수건으로 감싼 꽃다발을 바쳤다. 김 여사가 직접 준비한 '꽃다발'은 붉은 장미와 카네이션, 안개꽃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붉은 장미와 카테이션, 안개꽃 꽃다발과 꽃들을 감싼 무명손수건은 박종철 열사와 항쟁의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평범한 국민들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다"라며 "화려하지도 크지도 않은 작은 꽃다발에 거대한 민주주의의 물결을 이뤄낸 평범한 국민들의 마음을 담았다"라고 무명손수건으로 감싼 꽃다발의 의미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1분께 문 대통령, 지선 스님 등과 함께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 들러 붉은 장미와 카네이션, 안개꽃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박종철 열사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한국사회의 결정적 전환기를 만들어낸 6.10민주항쟁 당시 어머니들은 전투경찰의 가슴에 '붉은 카네이션과 장미'를 달아줬다. 문 대통령도 이날 기념사에서 "어머니들은 전투경찰의 가슴에 꽃을 달아주었다"라고 회고했다.

청와대는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수많은 국민의 마음을 담은 안개꽃과 그 해 거리에서 건네졌던 카네이션과 장미를 무명손수건으로 감싸 만든 꽃다발을 헌화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손수건은 항쟁 당시 최루탄 속에서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휴대했던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린 것이다"라며 "역사를 전진시킨 평범한 국민들을 상징하는 무명천으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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