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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어학원 확진자들 중랑구 헬스장…"이용자 수백명"

명성하우징→어학원…꼬리에 꼬리 문 연쇄 감염

등록|2020.06.13 15:13 수정|2020.06.13 15:13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에 앞서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남구 어학원 수강생이 중랑구의 헬스장 등 운동시설을 방문해 다시 연쇄 감염이 이뤄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 헬스장의 동시간대 이용자는 2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중랑구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26세 남성(중화2동, 관내 25번)은 11일 확진된 중랑구 24번(26세 남성, 신내2동) 확진자와 한 운동 시설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랑 25번 환자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묵동의 체육시설 '크로스핏블루라군'에 있었고 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랑 24번 환자 역시 9일 오전 9시 40분부터 11시 사이에 같은 '크로스핏블루라군'에 있었고, 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중랑 24번과 25번이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한 시간가량 함께 있었던 것이다.

중랑 24번은 8일 오전에도 이 운동시설을 이용했고, 집에서 이곳을 오갈 때마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했다. 또 일요일인 7일 오전 11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신내동 '동일교회'에 가서 머물렀다. 동시간대 교회 방문자는 135명이다.

동일교회 측은 연합뉴스에 "확진자의 접촉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랑 24번은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수강생으로, 이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9일 밤 증상이 나타나자 10일 검사받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된 중랑구 23번 환자(26세 남성, 면목3.8동)도 감염 경로와 동선이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그 역시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인 강원 춘천시 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10일 검사 후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 7일 오후 4시 55분부터 6시까지 면목동 '고투헬스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이 헬스장의 동시간대 방문자 245명과 직원 13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받으라고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는 9일 역삼동 명성하우징 근무자이면서 이 어학원 수강생인 2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뒤 11일까지 같은 학원생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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