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북한 대남 군사위협에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전념"
국무부는 "실망, 도발 피하라"... 한미 긴밀한 협력 부각하며 잇단 경고음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남 군사 행동을 위협한 것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언급하며 경고 목소리를 냈다.
존 서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과 관련한 준비태세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플 대변인은 김 제1부부장의 지난 13일 담화 내용 자체에는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김 제1부부장은 당시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협했다.
또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남측을 향한 군사적 도발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 국방부의 이날 입장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미국의 전념을 내세움으로써 북한에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말라고 에둘러 경고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 국방부는 최근 들어 북한 관련 언론 질의에 대체로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 단절 실행에 이어 군사적 위협까지 가하자 나름 수위를 조절한 논평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준비태세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경고 목소리를 내왔다.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실망", "도발을 피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인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왔다.
국무부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와 우리 정부에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언급에 대해 전날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남북 연락채널을 단절했을 때 낸 논평과 유사한 것이다.
미 당국의 이런 기류는 북한의 대남 도발로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자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렵게 만든 비핵화 협상틀 자체가 흔들리고 북미관계도 악화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의 대남 압박에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작용하고 있고, 북한이 핵전쟁 억제력 강화 등 미국을 자극할 만한 언사까지 잇따라 내놓은 상태라 북한의 의도대로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도발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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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서플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과 관련한 준비태세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당시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협했다.
또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남측을 향한 군사적 도발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 국방부의 이날 입장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미국의 전념을 내세움으로써 북한에 군사적 행동에 나서지 말라고 에둘러 경고한 것으로 여겨진다.
미 국방부는 최근 들어 북한 관련 언론 질의에 대체로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 단절 실행에 이어 군사적 위협까지 가하자 나름 수위를 조절한 논평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 준비태세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하며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경고 목소리를 내왔다.
미 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행동에 대해 "실망", "도발을 피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인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왔다.
국무부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와 우리 정부에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언급에 대해 전날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남북 연락채널을 단절했을 때 낸 논평과 유사한 것이다.
미 당국의 이런 기류는 북한의 대남 도발로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자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렵게 만든 비핵화 협상틀 자체가 흔들리고 북미관계도 악화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의 대남 압박에는 미국을 향한 불만도 작용하고 있고, 북한이 핵전쟁 억제력 강화 등 미국을 자극할 만한 언사까지 잇따라 내놓은 상태라 북한의 의도대로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기도 하다.
북한의 도발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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