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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6.15공동선언 이행해 남북관계 개선해야"

6.15경남본부, 기자회견 열어 ... 거제환영위원회-진주YMCA 각각 성명

등록|2020.06.15 11:50 수정|2020.06.15 13:55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1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정부는 공동선언 이행하여 남북관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문재인정부는 공동선언 이행하여 남북관계 개선하라."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외쳤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공동대표 직무대행 황철하)는 1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남북관계에 선언만 난무하고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미국의 정치 놀음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대북 제재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대북제재가 시작된 지 30년이나 되었다. 대북제재를 풀어야 할 것"이라며 "요즘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문제다. 입장을 바꿔 북쪽에서 남쪽에 전단이나 물품을 보낸다면 어떻게 되겠느냐.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하라"고 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탈북자단체들이 북쪽에 전단을 살포하고 쌀을 보낸다는데 웃긴다. 그들의 뒤에는 미국이 있, 미국의 자금이 들어가고 있다"며 "미국이 위법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6.15경남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민족자주의 입장을 공언하였지만 미국의 간섭과 가이드라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였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약속조차 한미워킹그룹의 미국실무자의 불허로 실행되지 못했으며 남북철도연결 약속도 주한미군사령관의 불허로 추진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대북제재와 관련 없다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조차 미국 눈치보기로 재개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6.15경남본부는 "남북정상의 합의는 헌신짝이 되어버렸으며 남북관계는 또 다시 파국을 맞이했다. 전 민족 앞에 공표한 민족자주의 입장은 친미 굴종적 태도로 사라졌고 화해와 협력의 입장은 동족대결의 태도로 바뀌었다"며 "그로 인해 모든 합의는 무위로 돌아갔으며 심지어 탈북단체의 삐라살포로 완전한 파국으로 치닫게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결국 지금의 파국은 문재인정부가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민족공조의 입장을 버리고 친미굴종적 태도를 가졌기 때문이고 민족화해의 입장을 버리고 동족대결의 태도를 가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6.15경남본부는 "오래고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통일의 이정표를 세운 6.15공동선언이 선포된 오늘,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경남의 각계각층은 한자리에 모여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민족자주의 입장으로 돌아와야 하며 적대와 대결은 당장 중단되어야 하고 남북공동선언은 철저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공동선언 이행하라"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1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정부는 공동선언 이행하여 남북관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황철하 상임공동대표 직무대행이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

서울남북정상회담 거제환영위원회는 이날 "모든 적대행위를 멈추고, 공동선언을 전면 이행하자"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또 다시 위기에 처한 민족의 운명 앞에 유일한 해답은 '다시, 공동선언 이행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남과 북이 약속한 합의를 하나씩 차근차근 이행해나가는 노력을 통해 남과 북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거제환영위는 "위기에도 희망은 있다. 다시 6.15, 10.4, 4.27의 마음으로 남과 북이 약속했던 합의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이행하자. 미국의 간섭과 반대가 있더라도 적극적인 외교전술로 극복할 수 있는 것들은 극복해 나가자"며 "통일은 미국과 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운명의 공동체인 우리민족끼리 하는 것이다"고 했다.

진주YMCA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미국의 눈치 보기를 그만두고, 기존의 남북 정상 간의 합의사항인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비롯한 제반 평화적 교류협력내용의 실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남북은 조속히 무조건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6. 15선언 및 남북 정상 간의 평화선언의 유효를 온 세계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북제재를 즉각 해제하고, 대결의 구도를 평화로의 길로 전환하라"고 했다.

또 이들은 "상호 적대적 행동이나 언사를 모두 중단하고, 남북공동선언 실현으로 총 매진하여 끊어진 남북통신선과 남북관계가 하루빨리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1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정부는 공동선언 이행하여 남북관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는 1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정부는 공동선언 이행하여 남북관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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