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두 숟가락의 황홀감... 그녀가 시를 쓴 이유
이민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지금, 이순간> 출판기념회
▲ 13일(토) 순천 호아트홀에서 열린 이민숙 시집 <지금, 이순간> 출판기념회에서 기념촬영한 이민숙 시인 모습 ⓒ 오문수
이민숙은 1998년 <사람의 깊이>에 '가족' 외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시집 <지금, 이순간>은 <나비 그리는 여자> <동그라미 기어이 동그랗다>에 이은 세 번째 작품집이다. 그녀는 여수에서 '샘뿔인문학연구소'를 운영하며 지인들과 함께 책읽기와 문학아카데미 활동을 하고있다. 축하 인사를 한 박두규 시인의 말이다.
그녀의 세 번째 시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카르페 디엠>이다. '카르페 디엠'은 '오늘을 즐기라'고 흔히 인용되는 라틴어 경구이다. 라틴어 카르페(Carpe)는 '즐기다, 잡다, 사용하다'라는 의미이고, 디엠(diem)은 '날'을 의미한다. 다음은 그녀의 시 '카르페 디엠' 내용이다.
"한 번도 내일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결코 그대는 어제라고 뒤돌아보지 않았다. 한줄기 새파란 천둥번개, 거친 바위를 퉁탕거리는 계곡물이었다. 지금도 온몸이 뜨거운 능소화로 피어나는 정오, 물속에 한목숨 풀어헤쳐버리는 물푸레나무, 난바다 펄떡거리는 상어 한 마리, 수평선에 젖 물리는 돌고래 푸른 영혼이었다."
필자에게는 그녀의 시어가 지금도 어렵다. 그러나 그녀가 살아온 생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기에 그녀가 말하고자 한 "오늘을 즐기라!"는 언어의 의미를 안다. 그녀가 연단에 올라 시집 <지금, 이순간>을 쓴 연유를 말했다.
▲ 이민숙 시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지인들이 기념촬영했다. ⓒ 오문수
▲ 시집 출판기념회에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한 이민숙 시인의 모습(왼쪽에서 두번째) ⓒ 오문수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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