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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사망했는데 공장 걱정? 사람이길 포기하지 말라"

[에디터스 초이스] 언론 향한 이정헌 만화가의 당부

등록|2020.06.16 18:24 수정|2020.06.25 09:27

▲ 에디터스초이스 200616 ⓒ 김혜리

 
이정헌 만화가가 노동자의 산재사망 사고를 두고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언론 보도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지난 5월 22일, 광주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의 조선우드 소속 청년노동자 김재순씨가 파쇄기에 끼여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죽음의 원인을 지적하기 보다 공장 생산 차질 우려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습니다.
 
이정헌 만화가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로자 사망 사고 기사에 공장 걱정을 타이틀로 내다니요. '본지기자 항공편으로 귀국중 괴한에 납치, 내일 기사 수급에 차질 우려' 만일 이렇게 기사가 나가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세요?"라고 물으며 "사람이 위급한 상황이면 살릴 방법을 먼저 찾아야 하고 사람이 사고로 사망했으면 먼저 명복을 빌어야 합니다. 기자님들, 아무리 기사가 중요해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아무쪼록 사람이기를 포기하지는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습니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언론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언론이 외면한다면 노동자의 죽음은 반복될 것입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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