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또 3명 추가... '집단감염' 심상치 않은 대전
코로나19 60~62번 확진자 발생, 대전시 "최근 발생 16명 중 3명은 신천지 교인"
▲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추가 발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대전시
18일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 15일부터 나흘 간 총 16명이 감염된 것이다. 이로써 대전 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62명(해외입국자 15명 포함)이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브리핑을 통해 "지난 밤새 우리 지역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61번 확진자는 서구 괴정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고, 62번 확진자는 유성구 원신흥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두 확진자는 모두 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7일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61번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대덕구 송촌동 바른몸의원에 입원해 있었고, 62번 확진자는 지난 15일·16일 같은 병원에 방문한 바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으며, 환자 10명과 직원 2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이번에 추가된 확진자 3명은 모두 지난 15일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사무실에서 56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56번 확진자는 이 사무실에 근무하는 확진자로, 5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50번 확진자는 4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따라서, 이미 49번으로부터 50번과 56번, 60·61·62번으로 이어지는 n차감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16명 중 3명 신천지... 연관성 추적 중"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확진자 발생의 특성 중 하나는 다단계판매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대전시는 어제 전체 (다단계판매) 업체에 부분적인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령했다"며 "오늘은 실태조사를 통해 교육장, 홍보관 등의 집합시설은 집합금지 명령서를 발부하고 기타 시설은 방역수칙 준수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개인위생 및 집단방역 수칙 준수를 보다 철저히 해 주시고, 고위험시설 방문자제와 '생활 속의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은 "지난 15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16명 중 3명이 신천지로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대전시도 신천지와의 연관성에 대해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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