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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포기하지 않았던 복직의 꿈, 마지막 시간 앞에 섰다"

[에디터스 초이스] 김진숙 지도위원의 마지막 복직 투쟁

등록|2020.06.24 14:45 수정|2020.06.25 09:27

▲ 에디터스 초이스 200624 ⓒ 김혜리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마지막 해고 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35년 만에 복직 투쟁에 나섰습니다.

김진숙 위원은 23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김진숙 조합원 복직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후 자신의 SNS에 "35년 동안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복직의 꿈을 이룰 마지막 시간 앞에 섰습니다. 박창수 위원장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조합원들의 곁으로 가기 위해, 김주익 지회장이 그토록 내려오고 싶어 했던 현장으로 가기 위해 다시 전선으로 갑니다"라면서 복직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김 위원은 지난 1986년에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제23차 대의원대회를 다녀와서'라는 제목의 유인물 약 150장을 동료 노동자와 함께 제작, 배포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5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부산시 경찰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해 7월 14일 징계 해고자가 됐습니다.

올해 정년을 맞이한 그가 회사에 복직할 수 있는 시간은 단 6개월, 영원한 해고자가 아닌 복직자로 기억되길 바라는 그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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