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기안천 냄새 왜 나나 했더니...
정비사업 진행 중, 파보니 폐기물만 4300톤... 시 "생활하수 흘러나왔던 게 퇴적된 듯"
▲ 기안천 악취 기안천 하천정비공사에서 나온 준설토가 재활용도 못할만큼 오염된 상황이라 전량 폐기처리했다. ⓒ 윤미
기안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1차 기안천 하도정비 공사로 3178톤의 준설토가 나왔지만 많이 오염된 흙이라 전량 폐기물 처리했다"고 밝혔다.
▲ 시꺼먼 물기안천 오염도는 심각했다. 준설토는 육안으로도 오염도가 심해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 윤미
화성시 하수처리과 관계자는 "예전에 인근 공장지대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로 흙이 오렴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폐기물 처리는 본 공사보다 5배 더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시험소에 보내서 재활용이 가능한지를 측정하는데 육안으로 봐도 재활용이 불가능한 수준이어서 폐기물 처리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안천의 오염수준은 이어진 2차 준설공사에서도 드러났다. 2차 준설공사는 6월 한달간 화성시가 아닌 A건설에서 아파트 준공을 하면서 함께 하천 정비공사까지 진행했다. A건설에서 기안천을 파보니 폐기물까지 포함한 준설토가 다량으로 나와 이것을 처리하는 비용까지 추가 발생했다.
A건설 관계자는 "혼합 폐기물이 총 1190㎥, 건설 폐토사 9866㎥, 하수 준설토는 1213톤 정도가 나와서 총 1억 3천여만 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 기안천 기안천은 평소에도 악취가 심했다는 민원이 있었다. ⓒ 윤미
인근 공장에서 오폐수가 유입돼 하천이 오염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화성시 환경지도과는 공공하수처리장이 생기기 전에는 그랬을 수 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 하천에서 이런 쓰레기 더미가 기안천 정비사업을 맡은 A건설은 준설하면서 파낸 준설토에서 건설폐기물과 건설폐토사가 함께 뒤섞여 나왔다고 밝혔다. ⓒ 윤미
관계자는 "그 지역 대부분이 현재는 하수처리 구역이고 무단방류하지 않는다. 공공하수처리장이 생기기 전에 생활하수가 흘러나왔던 것이 퇴적돼서 쌓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화성시 풀뿌리지역언론, 화성시민신문에도 함께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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