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수락 "혼신의 힘 다할 것"
26일 오전 자신의 SNS 통해 "도망가고 싶어 망설였지만 현실 외면할 수 없어"
▲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5일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조정훈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했다.
홍 전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내려놓으려 한다"며 "권영진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 함께 외칩시다"라며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하자. 이것이 대구의 미래가 되고 진로가 되고 가야할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도 할 말은 하겠다"면서 "지금은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의 시간이다. 있는 시장에서의 일등은 무의미하다.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와 한달여 이상을 참고 기다려주신 권영진 시장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하는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 조정훈
홍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들은 바 있다.
그는 상무위원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여기가 마지막 의견수렴 절차냐'란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가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묶어낼 수 있을지 없을지,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그걸 고민하고 있다"고 사실상 수락했음을 내비쳤다.
홍 전 의원은 상무위원회가 끝난 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도 "죽도록 고민했다"며 "도망을 가고 싶어도 못 갔다"고 그동안 고민이 많았음을 토로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홍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제안했고 홍 전 의원은 이날까지 20일 이상 장시간 고민해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권영진 시장과 만나 추후 계획과 대구시 인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전 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하면서 대구에서 첫 여야 협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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