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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수락 "혼신의 힘 다할 것"

26일 오전 자신의 SNS 통해 "도망가고 싶어 망설였지만 현실 외면할 수 없어"

등록|2020.06.26 07:35 수정|2020.06.26 07:49

▲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5일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조정훈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했다.

홍 전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내려놓으려 한다"며 "권영진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피하고 싶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서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며 "그러나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 함께 외칩시다"라며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하자. 이것이 대구의 미래가 되고 진로가 되고 가야할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저도 할 말은 하겠다"면서 "지금은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의 시간이다. 있는 시장에서의 일등은 무의미하다. 저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와 한달여 이상을 참고 기다려주신 권영진 시장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하는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 조정훈


홍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상무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들은 바 있다.

그는 상무위원회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여기가 마지막 의견수렴 절차냐'란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가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묶어낼 수 있을지 없을지,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그걸 고민하고 있다"고 사실상 수락했음을 내비쳤다.

홍 전 의원은 상무위원회가 끝난 후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도 "죽도록 고민했다"며 "도망을 가고 싶어도 못 갔다"고 그동안 고민이 많았음을 토로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홍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제안했고 홍 전 의원은 이날까지 20일 이상 장시간 고민해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권영진 시장과 만나 추후 계획과 대구시 인사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전 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하면서 대구에서 첫 여야 협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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