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후임에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내정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근무 인연...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 기대 잘 알아"
▲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 ⓒ 청와대 제공
[기사 보강 : 26일 오후 3시 2분]
오는 7월 23일 임기가 끝나는 민갑룡 경찰청장 후임에 김창룡(57)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경찰청에서는 정보1과장과 경무국 경찰쇄신추진단, 생활안전국장 등을 지냈다. 주브라질한국대사관(상파울루, 2009~2011년)과 주미한국대사관(워싱턴D.C., 015~2017년) 주재관으로 근무했다. 해외치안 지식에 해박하고, '외사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을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김 후보자는 민갑룡 현 청장과 경찰대 4기 동기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경찰총장에 최종 임명된다면 경찰대 한 기수에서 두 명의 경찰청장을 배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치안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현장업무뿐 아니라 탁월한 정책기획능력과 추진력으로 조직 내부로부터 신망받고 있다"라며 "수사구조개혁 및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김 후보자는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 후보자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 잘 알아"
전날(25일) 경찰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 청장을 경찰청장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법 제11조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지명한다.
이날 후보자로 추천된 직후 김 후보자는 "국민 안전과 공정한 법 집행,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다"라며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민갑룡 청장 후임으로는 김 후보자와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경남 남해 출신), 장하연 경찰청 차장(전남 목포 출신)이 3파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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