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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의장 선거, '민주당 이탈표'로 김하용 의원 선출

김하용 29표, 류경완 25표 얻어 ... 민주당 의원들 '합의 지켜지지 않았다'며 퇴장

등록|2020.06.26 14:48 수정|2020.06.26 16:06
[기사보강 : 6월 26일 오후 4시]
 

▲ 김하용 경남도의원(진해). ⓒ 경남도의회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되지 않아 후보로 등록했던 의원이 당선된 것이다.

경남도의회는 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26일 오후 제37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었다.

경남도의회의 의석 분포를 보면 전체 5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33명,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이다.

원내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의장과 제1부의장은 민주당, 제2부의장은 통합당에서 하고, 7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민주당 5개와 통합당 2개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의장에 류경완 의원(남해), 제1부의장에 이상인 의원(창원11), 통합당은 제2부의장에 예상원 의원(밀양1)을 후보로 내세우기로 했다.

그런데 민주당 소속인 김하용 의원(창원14)과 장규석 의원(진주1)이 의총 결과와 다르게 의장과 제1부의장에 등록한 것이다.

의장 선거 결과, 전체 57표 가운데 김하용 의원은 29표, 류경완 의원은 25표를 얻었다(무효 2표, 기권 1표). 의장단 선거는 과반(29표) 득표로 당선된다.

김하용 의원은 정견발표에서 "도의회 위상을 강화하고, 조례 제정 기능을 활성화 하겠다"며 "공부하는 의회가 되도록 하고, 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하며, 도의회 공약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민주당 의원 사이에 의총 결과와 다르게 이탈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과 무소속을 합치면 23명이고, 김하용‧장규석 의원을 포함하면 25명이다.

민주당 안에서 적어도 너댓명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의장 선거 결과가 발표된 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의결 정족수(과반)가 되지 않았고, 김지수 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경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두 차례 정회하다 정족수 미달로 산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의 대부분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미래통합당 19명, 무소속 4명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정족수(과반, 29명)에 미달했다.

송오성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야한다. 산회를 요청한다. 양해 부탁드린다. 이후 정돈된 모습으로 의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정훈 통합당 원내대표는 "통합당에서 의장 후보를 내지도 않았는데,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자리하고 있다"며 "두번 정회를 거쳤지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김지수 의장은 "의장단은 재석 의원의 과반수 출석에 과반 득표로 당선이 된다. 현재 과반인 29명에 미달하는 상황이라 표결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오늘 회의는 산회를 하고 선거 일정을 다시 정해 실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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