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저격'한 조응천 "윤석열 비난해 스포트라이트, 적절한가"
"야당에 코로나 국난극복·추경 촉구하는 시기에... 여당은 물론 문 대통령에게도 부담"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갑)이 28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거친 목소리를 높이는 게 (원 구성·추경·공수처 출범 등)당장의 현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제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꼭 거친 언사를 해야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오히려 단호하고도 정중한 표현을 통해 상대를 설복시킬 수 있다"고 추 장관의 발언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은 검찰개혁의 당위성과 검언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단호하게 발언했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정치적 역효과와 갈등의 문제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 장관이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면서 "당초 의도하신 바와 반대로 나아갈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해 추경 심의와 민생법안 마련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야당에 촉구하고 있다"면서 "법무부 장관께서 원래의 의도나 소신과 별개로 거친 언행을 거듭한다면 정부·여당은 물론 임명권자(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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