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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진정되면 부를게"... 휴직 가장한 해고, 제 이야기였습니다

코로나19, 경주 관광업종사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도 찾아오다

등록|2020.06.29 13:52 수정|2020.07.09 11:00
 
코로나19, 경주 관광업종사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에게도 찾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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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관광업 종사자 중 여성 1만여 명, 남성 5700여 명. 이 중 계약직, 시간제, 간접고용으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90%. 호텔 청소노동자 ㄱ씨는 경주에서 청소 노동을 하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늘어났던 2~3월, 관광객이 줄고 경영이 어려워지자 호텔에서는 "코로나가 진정되면 부를 테니 그때 출근해달라"고 한다.

두세 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확인해보니 5명의 청소노동자 중 2명에게만 연락, 나머지 3명은 휴직을 가장한 해고 수순에 들어가고 있었다. 게다가 다른 5인 미만 숙박업소는 코로나로 경영이 악화되자 정규직은 휴직급여, 비정규직은 무급휴직을 주었다.

이에 정규직 노동자들은 휴직급여의 50%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노동자들끼리 어려움을 나누는 미담의 이면에는 국가와 사업주가 노동권을 보장해주지 못해 각자도생하는 시스템이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권고사직 강요, 휴직급여를 받지 못하는 관광업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위해 직접고용을 통한 안정된 일자리 보장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 시 노동자 보호, 고용유지를 위한 법/제도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관련 기사] 관광도시 '경주'의 여성노동자 이야기... "무조건 쉬라네요" http://omn.kr/1nqk5

[상담] 코로나19 관련 여성 노동상담 : 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tel.1670-1611(전국공통) / 전국여성노동조합 상담전화 tel. 1644-1884(전국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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