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봉사단체, 코로나 위험에도 노인 급식봉사 눈길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 탑골공원 노인무료급식소 찾아 봉사활동
▲ 무료급식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이다. 왼쪽 부터 정은수(MBC 탤런트 19기), 김옥주(MBC 탤런트 26기), 육미라(KBS 탤런트), 고용화(MBC 탤런트 21기) 등이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 김철관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단장 고용화) 소속 회원들이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있는 노인무료급식소인 '사회복지원각'에서 급식, 설거지, 청소 등 무료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이들은 이곳을 찾은 260여명의 노인, 노숙자들을 위해 버섯 덮밥, 자장밥, 비빔밥 등의 음식을 건넸다. 점심식사가 끝나고 설거지와 청소로 마무리를 했다. 특히 이날 회원들이 걷은 조그마한 정성을 담아 사회복지원각 관계자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기도 했다.
무료급식을 끝내고 대화를 나눈 고용화(MBC 21기 탤런트)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장은 "매월 하루를 이용해 무료급식을 이곳에서 해 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난 2월부터 봉사를 하지 못하다가 오늘 다시 재개했다"며 "회원들과 함께 얼굴을 보며 무료급식 봉사를 하니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로 인해 이곳을 찾는 어려운 이웃들이 어떻게 한 끼를 해결했을까 하고 많은 걱정을 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정부 정책에 의해 급식이 중단되자, 이들이 배고파서 밥 달라고 계속 급식소 문을 두드렸다는 이곳 관계자들의 말을 듣고 가슴이 많이 아팠는데, 오늘 우리 단체가 나서 급식을 해줘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 식사30일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노인들과 배식을 하고 있는 미디어헌터 탤런트 봉사단 회원들이다. ⓒ 김철관
김옥주(MBC탤런트 26기) 미디어헌터 사무국장은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식사를 못하고 지냈는데, 다시 급식이 재개돼 급식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꼈다"며 "작은 일이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탤런트 겸 배우인 고진명 미디어헌터 고문은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무료급식을 해주고 있는 사회복지원각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봉사단을 포함해 30개 단체가 날짜를 정해 봉사를 하고 있다"며 "오늘 급식 전부터 미리 와 줄을 서 있는 어르신들이 맛있게 먹고 가며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는 말 한마디에 3시간 동안 바쁘게 일한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지며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무료급식소인 사회복지원각 강소윤(해인심) 총무는 "이곳은 불우한 노인과 노숙자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점심 한 끼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올 초 코로나로 인해 잠시 급식을 멈췄다가 지난 6월 1일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다, 매월 30일이면 어김없이 찾아 무료급식을 해준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 기념촬영급식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한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원들이다. 왼쪽부터 이효주,신선희,김옥주,차혜영,유하식,고용화,육미라,정은수,구대영,최정인,유현철,안수호,고진명이다. ⓒ 김철관
한편 미디어헌터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소속 연기자로 지난 2016년 만들어졌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방송직무교육 수료 연기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뜻에 따라 2017년 만들어졌다. 그 해 7월부터 매월 30일 종로 3가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에서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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