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 '대체 상수원' 확보 토론회"에 환경단체 반발
수자원공사,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 ... 마창진환경연합 "보 수문부터 열어라"
▲ "낙동강 대체 상수원 반대"한국수자원공사가 7월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낙동강 하류 안전한 상수원 확보 대책 토론회”를 열기에 앞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대체 상수원 대책 토론회 반대'하며 한때 농성을 벌였다. ⓒ 윤성효
한국수자원공사는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낙동강 하류 안전한 상수원 확보 대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로 부산지역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어 주기재 부산대 교수가 좌장으로, 김좌관 부한가톨릭대 교수와 김영도 인제대 교수, 김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전문가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부산과 양산, 김해는 거의 대부분 낙동강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4대강사업 이후 녹조 발생 등으로 낙동강 수질이 나빠지자, 부산에서는 '대체 상수원 확보'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부산 쪽에서는 기존에 있는 남강댐이거나 지리산 쪽에 댐을 새로 지어 물을 가져가야 한다는 '대체 상수원' 주장을 계속 해왔다. 이 사업은 과거 정부 때 진행이 되다가 중단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와 관련해,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운영위원은 "낙동강 대체 상수원 확보를 위한 토론회를 하면서 어떻게 부산 이외지역에서는 참여자도 없고, 무엇보다 모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반발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후 토론회가 열리기 전, 창원컨벤션센터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체상수원 확보가 아니라 낙동강 8개보부터 철거하라. 수자원공사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이 토론회는 보 때문에 생긴 녹조문제에 대한 대책을 찾겠다면서 수문개방과 보 철거는 논의하지 않고 물고기도 살수 없는 낙동강을 팽개쳐버리고 대체상수원을 찾는 내용이다"고 했다.
이어 "분명히 말한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말미암은 낙동강 8개 보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둔 채 추진하는 대체상수원 확보정책은 인간의 추잡한 욕망을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욕심, 욕망 지나친 것을 억제하지 않으면 인간 역시 이 지구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지금 기후위기시대가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정부는 낙동강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길은 차일피 미루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 4대강사업의 또 다른 대규모 토목공사인 대체상수원 개발에 눈독을 들이는 수자원공사의 성급함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수자원공사는 반성부터 하라. 정권이 바뀌었다고 사장이 바뀌었다고 4대강사업의 원죄가 씻어지지 않는다. 영남주민의 식수원, 수천, 수만의 뭇생명들의 평화를 앗아간 4대강사업의 재앙이 끝나지 않았는데 대체상수원 개발이라니 어불성설이다"고 했다.
▲ 한국수자원공사가 7월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낙동강 하류 안전한 상수원 확보 대책 토론회”를 열기에 앞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대체 상수원 대책 토론회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가 7월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낙동강 하류 안전한 상수원 확보 대책 토론회”를 열기에 앞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대체 상수원 대책 토론회 반대'하며 한때 농성을 벌였다. ⓒ 윤성효
▲ 한국수자원공사가 7월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낙동강 하류 안전한 상수원 확보 대책 토론회”를 열기에 앞서,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대체 상수원 대책 토론회 반대'하며 한때 농성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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