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석열 총장 몰아내기 주장에 전혀 동의 않지만..."
야당의 '윤석열 몰아내기' 비판을 우회적으로 일축
▲ 문재인 대통령이 6월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검·언 유착 의혹'으로 불리우는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청와대는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를 두고 윤석열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충돌하고 있는 것과 관련, 추미애 장관은 전날(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는 (상황을) 지켜봤는데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면 저도 결단할 때는 결단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날(2일) 추 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총장에게 채널A-한동훈 검사장 유착 의혹 사건 처리를 위한 전문수사자문단 심의절차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관련 기사 :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지휘권 발동 '검언유착 사건 손 떼라').
미래통합당 등은 이러한 추 장관의 행보와 여당 안에서 나오는 윤 총장 사퇴 촉구 등을 "윤석열 총장 몰아내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윤 총장 몰아내기'라는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는 않지만 청와대가 공식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짤막하게 논평했다. 신중해 보이지만 "윤 총장 몰아내기가 아니다"라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전날(1일) 또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경우 지금 어떤 수사를 둘러싸고 그런 일이 있다는 보도는 봤다"라며 "다만 그것은 검찰 내부의 문제인데, 그것을 청와대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