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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군의회 의장 선거 파행 ... 시민단체 "볼썽 사납다"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 6일 성명 "군의회는 반성하고, 군정부터 살펴라”

등록|2020.07.06 09:49 수정|2020.07.06 10:12
경남 함안군의회가 후반기 의장 선거로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는 "참으로 볼썽 사납다"며 비난했다.

함안군의회는 지난 1일 임시회를 열어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함안군의회 의석(10명) 분포를 보면, 미래통합당 5명과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1명이다.

1차와 2차 투표 결과는 미래통합당 이광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배재성 의원이 5대 5로 나왔다. 3차 결선 투표에서도 동수가 나오면 규정에 따라 선수가 높거나 연장자가 당선된다.

3차 투표 결과 통보에 앞서 미래통합당의 감표위원인 이관맹 의원이 기표 위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무효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배재성 의원에게 투표한 용지 5장이 3차 투표까지 모두 구석에 몰려 있었다"며 "강요에 의한 투표이므로 무효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특정한 위치에 나눠 기표하게 해 누가 자당 후보를 찍지 않았는지 확인해 탈당 조치 하겠다고 사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재성 의원은 "확실한 근거도 없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탈하면 탈당 조치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법적조치도 고려한다"고 말했다.

함안군의회는 이날 의장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임시회를 종료했다.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대표 조현기)은 6일 낸 성명을 통해 "함안군의회는 반성하고, 군정부터 살펴라"고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함안군의회의 행태에 매우 실망했다. 의원들 스스로 자신들의 현재 모습이 어떤지, 군민들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돌아보고, 군정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후반기 의장 선거를 두고 의원들 간에 패를 나누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참으로 볼썽사납다"고 했다.

이들은 "군민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공직자들도 코로나19 극복에 온힘을 쏟고 있는데 함안군의회 의원들은 자리싸움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시민모임은 "함안군의회의 이런 일련의 행태는 의원들의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 군의회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며 "자리싸움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군정과 군민의 민생을 살피는데 골몰하기 바란다"고 했다.
 

▲ 경남 함안군의회. ⓒ 함안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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