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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파격 실험... "외식하면 정부가 음식값 절반 쏜다"

재무장관 "더 창의적이어야"... 대규모 실업 막으려 안간힘

등록|2020.07.09 09:37 수정|2020.07.09 09:38

▲ 영국 정부의 외식비 지원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침체를 겪는 외식 산업 지원에 나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영국 정부는 8월 한 달간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외식 비용의 절반을 부담한다고 발표했다. 1인당 최대 10파운드(약 1만5천 원)까지 지원하며 술은 제외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연 식당, 카페, 펍 등을 지원하고 가계의 외식비 부담도 줄여주려는 의도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장은 영국 정부에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에서 그동안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이라며 "더 창의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외출을 조심스럽게 여기는 것을 알지만, 안전하지 않다면 정부가 사회적 봉쇄를 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당, 카페, 펍 등에서 일하는 180만여 명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고용주가 휴직에 들어간 직원을 복귀시킬 경우 1명당 1천 파운드(약 150만 원)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으며, 16~24세 청년층을 위해 6개월짜리 노동현장 실습직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낙 장관은 "실업을 어쩔 수 없는 결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앞에 역경이 놓여있으나 누구도 희망 없이 내버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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