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인영 후보자 청문회 자료, 준비되면 제출할 것"
김기현 의원 주장 반박... "공무원인 통일부 직원이 자료 줄 수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어"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 연합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사이에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놓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13일 "준비 완료 뒤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가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전날(12일) 김기현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가 국회에서 자료제출 요구를 받았을 때 공무원인 통일부 직원이 자료를 줄 수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민감하니까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자 아들 병역의무이행 여부 등... "실무적 검토중"
현재 논란의 중심이 된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의무이행 여부와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 등의 자료에 대해서 여 대변인은 "자료는 현재 실무적으로 검토 중에 있고 준비가 완료되면 제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여 대변인은 김 의원실 측이 통일부 직원에게 전화로 요구한 자료가 "공식 요구자료가 아니고 일부 의원실에서 협조 차원에서 요청하는 수시 자료"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인영 후보자 자료제출 거부... 야당을 청문회 들러리쯤으로 생각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야당 의원의 각종 자료제출 요구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이)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납세 등 각종 금전 납부와 관련한 기본 사항을 못 주겠다고 한다, 왜 못 주겠냐고 했더니 너무 민감해서란다"면서 "민감한 사항인지 아닌지 국회가 확인할 사항이라고 했더니, 국회가 너무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이인영 후보 자녀 유학자금과 병역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의 아들 A씨(1994년생)는 2013년부터 디자인 관련 교육기관인 파주 타이포그래피배곳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에서 학위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왔다.
또 A씨는 지난 2014년 척추관절 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2016년 '병역처분변경'을 요청했지만, 또다시 5급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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