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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나무 가지에 걸린 하얗고 길쭉한 물체, 저게 뭐야?

물에 떠밀려와 나무에 걸린 소파... 장마가 만든 장면들

등록|2020.07.14 17:01 수정|2020.07.14 17:13
내가 사는 대전엔 일요일 오후부터 오늘 14일(화) 오전까지 계속 비가 내렸다. 어제는 비가 퍼붓는 것처럼 쏟아졌다. 뉴스에서는 대전 갑천 만년교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해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전천 하상도로엔 아직 빗물이 충분히 빠지지 않아 통행에 시간이 걸릴 거란다.
  

▲ 대전 대전천 ⓒ 한미숙

▲ 대전천의 능수버들이 장마에 비를 맞고 피곤하게 서 있다. ⓒ 한미숙

▲ 선화교 다리 아래로 보이는 대전천에 굵은 나무가 뒹굴고 흙이 쌓여 있다. ⓒ 한미숙

▲ 평소엔 징검다리를 충분히 건널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절대 금지! ⓒ 한미숙

▲ 복숭아나무가지와 가지 사이에 올라간 흰 소파 ⓒ 한미숙

점심시간, 비가 잠시 그쳤다. 대전천 근방 선화교 다리 아래 나뭇가지에 걸린 희끗하고 길쭉한 '물체'가 궁금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소파가 허약한 복숭아나무가지 사이에 올려 있다. 꼭 사람이 올려놓은 것처럼. 아니, 사람이 올린다고 해도 저게 가능할까 싶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스러운 작품'. 그동안 사람이 앉아 쉴 수 있게 해준 소파가 이제 버림받고 헤매다 나무 위에 올라가 쉬는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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