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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박지원은 적과 내통하는 사람... 문 대통령 이해 안 돼"

하태경 "자서전엔 '광주교대 졸업' 없어…학력위조냐"

등록|2020.07.19 17:27 수정|2020.07.19 17:31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7월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9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정보기관은 적을 추적하고 냉정하게 적을 파악해야 하는데 적과 친분관계가 있는 분이 국정원을 맡아서 과연 되는가"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반문하고 "전문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국정원의 파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원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달리 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내통하는 사람을 임명한 것은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의 군 복무와 대학졸업 문제, 5천만원을 빌린 뒤 5년 이상 이자도 갚지 않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본인의 자질부터 검증하고 그 다음에는 경찰 수사권 독립을 지킬만한 여건이나 자세를 갖추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의 학력 사항과 1996년 발간한 자서전의 내용이 서로 다르다며 다시 학력 문제를 제기했다.

박 후보자가 자서전에 '대학 시험 낙방 후 광주에서 재수를 했고 그 후에 운이 좋아서인지 단국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고 썼으나,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고등학교 졸업과 단국대 입학 사이 광주교대를 졸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국정원장 후보자로서 거짓말 자서전이었는지 학력위조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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