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성공... "부작용도 적어"
백신 투약한 전원 면역 생성... 연구팀 "매우 만족스러워"
▲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를 달리는 영국 연구팀이 성공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1단계 임상시험 결과를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게재했다.
항체는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 T세포는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세포를 찾아내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70%가 열, 두통 등의 부작용을 나타냈으나 심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의 앤드루 폴라드 교수는 "항체와 T세포를 모두 형성한다는 결과를 알리게 되어 매우 만족스럽다(really pleased)"라며 "아직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필요한 항체의 강도를 알지 못하지만, 2회 투약으로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의 지속성은 더 연구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영국 1만 명, 미국 3만 명, 브라질 5천 명, 남아프리카공화국 2천 명 등이 추가로 참가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영국 보건부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라며 "백신 개발을 위한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참가한 한 여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구팀을 신뢰하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용감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또한 백신이 개발되면 다시 부모님과 포옹할 수 있어 (임상시험 참가는)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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