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결국 '안정' 택했다... 김광현 불펜서 시작
김광현 대신 마르티네스 선발 낙점... 마무리투수 맡을 가능성도
▲ 김광현 ⓒ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이 올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1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설 잭 플라허티를 비롯해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로 선발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함께 저울질하던 마르티네스를 선택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24세이브를 거두며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책임졌으나, 올 시즌 선발로 나서길 강력히 원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가 처음인 김광현보다 2015~2017시즌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마르티네스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세인트루이스는 6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올 시즌 정규리그가 팀당 60경기로 줄어들면서 선발진이 5명으로 충분해진 것도 김광현에게 역풍이 됐다.
다만 김광현이 불펜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진이 불안정한 데다가 김광현은 좌완 투수로서 희소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나서려고 했던 조던 힉스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이라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올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광현이 마무리투수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선발 투수 가운데 부상자가 나올 경우 김광현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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